• 2024. 4. 22.

    by. 육아에 대한 모든 내용

    대소변 가리는 시기

    아이가 스스로 변기에 가서 혼자 옷을 내리고 대소변을 본 뒤 옷을 올릴 수 있을 때 대소변을 가린다고 말합니다. 대소변 가리기는 대소변을 조절하는 근육을 훈련시키는 것에 불과하며 아이의 지능지수나 운동신경과는 상관이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대소변을 일찍 가리게 하는 것을 마치 조기 교육을 시키는 것쯤으로 오인하는 엄마들이 많습니다. 심지어 돌밖에 되지 않은 아기를 대소변 가리는 훈련을 시킨다고 서두르는 엄마도 있습니다. 대소변 가리기를 빨리 시킬 때의 장점은 엄마가 기저귀에서 조금 더 일찍 해방된다는 것뿐입니다.

     

    대소변 가리기는 생후 18개월부터 24개월 사이에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대소변 가리기는 아이가 일정한 나이가 되었다고 가능한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엄마가 가리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가리는 것이기 때문에 엄마 마음대로 대소변 가리는 시기를 정할 수도 없습니다.

     

    생후 12개월 이전의 아기는 대소변을 자신의 힘으로 조절할 수 없습니다. 생후 15개월쯤 되면 아이가 소변을 본 후에 엄마에게 '쉬쉬'하고 알려주고, 생후 18개월이 되면 소변과 대변을 보고 싶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18개월 이전에도 대소변을 조금씩은 조절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만 18개월부터 24개월 사이가 되어야 대소변 가릴 준비가 됩니다. 하지만 대소변을 가릴 수 있는 시기는 아이들마다 큰 차이가 있어서 어떤 아이는 생후 30개월이 넘어도 대소변을 가릴 준비가 안될 수도 있습니다.

     

    보통 18개월에서 24개월 사이에 대소변 가리기를 시작하는 아이들이 많고 이 수치는 평균 수치입니다. 두 돌이 지났는데도 아이가 대소변 가릴 준비가 아직 되지 않았다면 당연히 연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대소변을 빨리, 제대로 가리는 것은 엄마의 희망사항이긴 해도 아이의 의지만으로 그렇게 될 수 있는 것은 아니기에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천천히 기다려 주어야 합니다.

     

    대소변 가리기
    대소변 가리기

    대소변 가리는 방법

    아이가 스스로 대소변 가리기를 하고 싶어 하면 일단 대소변 가릴 준비가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규칙적으로 대변을 봐서 대변보는 때를 약간은 예측할 수 있어야 합니다. 대소변을 볼 것 같은 얼굴 표정을 짓거나 엉거주춤한 자세를 취하거나 하면 아이가 대소변을 보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대소변을 가리기 위한 방법과 준비사항을 알아보겠습니다.

    1. 대소변 가리기 몇 가지 준비사항

    대소변 가리기에 앞서 몇 가지 준비사항이 있습니다. 우선 대소변을 부르는 용어부터 미리 정해두고 아이에게 일러주어야 합니다. 어린아이들은 호기심이 많기 때문에 대소변을 만지려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직 아이들에게 대소변은 더럽고 지저분한 것이 아닙니다. 이런 아이들에게 변에 대한 거부감을 불러일으키는 용어를 사용하면 안 됩니다. 더럽다고 아이의 변을 보고 인상을 찌푸리면 아이는 엄마가 자신을 싫어한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아이가 대소변을 가릴 때쯤부터는 다른 사람들이 대소변 보는 것을 구경시켜 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대소변을 가릴 아이보다 조금 더 커서 이미 대소변을 가리는 아이가 변기를 사용하는 것을 보여주면 제일 좋습니다. 엄마나 언니, 여자 친척은 여아에게, 아빠나 형이나 남자 친척은 남아에게 대소변을 보는 시험을 보이십시오. 그리고 또래 아이가 변기를 사용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다만 다른 성별의 아이들이 대소변 보는 것을 보여주면 아이가 혼란을 느낄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보여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대소변 가리기를 시작하기 한 달 전쯤 미리 예쁜 변기를 하나 사주어 아이와 친하게 해 주십시오. 처음부터 변기로 사용하지 말고 처음 몇 주간은 옷을 입은 그대로 의자처럼 자주 앉히십시오. 즐거운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변기에 앉는 것이 자연스러워지면 아이에게 그 의자가 무엇을 하는 것이고 어떤 때 사용하는 것인지 알려줍니다.

    2. 대소변 가리지 못하는 아이 대처법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 아이들을 위한 대처법이 있습니다. 아이는 대소변을 보기 전에 끙끙 대거나 쪼그라 앉거나 놀기를 멈추게 됩니다. 그리고 대소변을 볼 때는 힘이 들어 얼굴이 빨갛게 변하기도 합니다. 이런 때는 대소변이 나오는 것이고 화장실을 사용해야 좋다는 것을 알려주십시오. 식사 후나 낮잠 자기 전에 매일 변기에 가서 앉아보게 하는 것도 아이들의 거부감을 줄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아이를 위해 처음에는 엄마가 아이를 변기로 데려가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이가 대소변을 보고 싶어 한다는 것 같다는 판단이 들면 "지금 소변 마렵지? 화장실 가자."며 아이를 변기로 유도합니다. 아이가 순순히 따라오면 옷을 벗기고 기저귀를 풀러 변기에 앉힙니다. 처음에는 기저귀를 찬 상태로 변기에 앉아서 변을 보게 하고 서서히 기저귀를 차지 않은 채 변기를 사용하게 하는 것도 대처 방법입니다. 만일 아이가 변기에 잘 앉으려 하지 않으면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변기에 앉혀서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책을 좋아하면 책을 보여주고 이야기를 좋아하면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십시오. 아이는 아이 변기에 앉고 엄마는 어른 변기에 나란히 앉을 수 있다면 아이들이 좀 더 쉽게 변기에 앉기도 합니다.

     

    만일 1분이 지나서 아이가 변기에서 일어나고 싶어 한다면 그렇게 해주십시오. 그리고 만일 5분이 지나도 아이가 대소변을 보지 못한다면 아이를 일으켜 세우고 다른 것을 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다른 곳에 실례를 해도 야단치거나 실망하는 모습을 보이지 마세요. 대신 한 번이라도 성공하면 엄청나게 칭찬해 주십시오. 만일 아이가 변기에 앉지 않으려 하면 아직은 대소변을 가릴 때가 아닌 것입니다.

    야뇨증

    야뇨증이란 밤에 잘 때 이불에 오줌을 싸는 것을 말합니다. 야뇨증이 있는 아이는 다른 아이들보다 방광의 크기가 작아서 밤에 만들어진 소변을 방광에 다 보관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자는 동안 소변을 봐야만 하는데 아이들의 경우 대개 깊은 잠을 자기 때문에 이불에 실수를 하는 것입니다. 야뇨증은 여자아이보다 남자아이에게 3~4배 흔한데, 부모가 어릴 때 야뇨증이 있었다면 아이도 야뇨증이 생길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1. 야뇨증의 문제

    야뇨증은 스트레스가 아닌 다른 원인 때문에 생기기도 합니다.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아닌 다른 이상에 의해서 야뇨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야뇨증은 크게 몸에 어떤 이상이 있어서 생기는 경우, 즉 기질적인 원인이 있는 경우와 몸에 특별한 이상이 없는데도 생기는 경우의 두 가지로 나뉩니다. 밤에 연속해서 이틀 이상 오줌을 싼 적이 없는 아이는 보통 기질적인 문제가 없습니다. 그리고 전에 소변을 잘 가렸던 아이라면 처음부터 제대로 못 가린 아이보다 치료가 쉽습니다. 아이가 밤에 소변을 가려야 할 나이가 되었는데도 못 가리면 일단 소아과 의사에게 문의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야뇨증의 원인은 많지만 대부분은 특별한 원인을 밝힐 수 없습니다. 간혹 다른 이상에 의해서 야뇨증이 생긴 경우, 의사의 진찰 소견에 따라서 검사를 한 뒤 원인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이때 하는 검사는 보통 소변검사, 소변배양 검사, 혈청 항이뇨호르몬치 측정, 야간 수분 제한 후 소변 비중 및 삼투압 검사, 엑스레이와 초음파 검사 등이 있습니다. 요로감염이나 소아 당뇨가 있으면 야뇨증이 잘 생길 수 있고, 척수에 문제가 생기는 신경 이상이 있을 때도 야뇨증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2. 야뇨증의 치료 방법

    야뇨증이 있는 아이에게 방치하면 안 됩니다. 심한 경우라도 노력하면 치료가 되는 병입니다. 야단을 치거나 벌을 주지 마세요. 잠자리에 들기 전에 반드시 소변을 보게 하고, 밤중에 소변이 마려우면 일어나서 누라고 일러줍니다. 밤중에 화장실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불을 켜두는 것도 좋고 남자아이라면 들고 눌 수 있는 통을 방에 갖다 두는 것도 좋습니다. 방에서 화장실까지의 거리가 멀 때는 방을 바꾸거나 간이 변기를 아이 방에 놓아주십시오.

     

    잠잘 때 아이 옆에 갈아입을 수 있는 옷을 미리 준비해 두어서 아이가 오줌을 싸면 스스로 갈아입을 수 있게 배려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요 위에 깔 수 있는 깨끗한 시트도 한 장 준비해 두면 아이가 마른자리에서 편안하게 다시 잠을 잘 수 있습니다.

     

    또한 야뇨증이 있는 아이들에게는 탄산음료나 카페인이 들어 있는 차 종류, 코코아, 귤, 오렌지 주스나 초콜릿은 먹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야뇨증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야뇨증을 치료하는 약물로는 항이뇨호르몬제와 항우울제, 방광조절제 등의 약이 있는데 소아과 의사가 진료 후 처방에 의해서만 사용합니다. 항이뇨호르몬제는 소변의 생산량을 줄이는 일시적인 방법으로 야뇨증을 완전하게 치료하는 방법이 아니고 일시적으로 막아주는 방법입니다. 약을 처방하는 것보다 행동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