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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5.36%까지 올랐어요. 2000년대 초반 이후 20여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여파는 국내까지 이어졌습니다. 15일 코스피는 7% 넘게 급락했고, 같은날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도 2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국채금리가 왜 이렇게 중요한지, 요즘 금리를 끌어올리는 요인은 무엇인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미국 국채금리 구미국 국채금리가 세계의 기준인 이유
- 국채금리란 : 국채는 나라가 돈을 빌리면서 발행하는 일종의 차용증입니다. 뉴스에서 말하는 국채금리는 국채를 지금 시장 가격에 사서 만기까지 들고 있을 때 1년에 얻는 수익률, 즉 만기수익률을 뜻합니다. 국채는 발행된 뒤에도 시장에서 계속 거래되기 때문에, 국채값이 떨어지면 금리는 오르고 국채값이 오르면 금리는 내려가요.
- 무위험 수익률 : 투자자들은 미국 정부가 돈을 못갚을 일은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미국 국채금리를 사실상 위험 없이 얻는 수익률로 여깁니다. 주식이나 회사채처럼 위험한 자산은 이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야 돈이 몰립니다. 특히 10년물 금리는 미국주택담보대출과 회사채 금리의 기준이 되고, 다른 나라 국채금리에도 영향을 줍니다.
- 전 세계로 번진 상승 : 이번 금리 상승은 미국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일본 10년물 금리는 9월 1일 1996년 이후 처음 3%를 넘었고, 독일 10년물도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한국 국고채 10년물도 지난 7일 4.38%까지 올랐습니다. 이에 각국 정부는 만기가 남은 국채를 미리 사들이는 바이백으로 금리 상승을 누르고 있습니다.
국채금리가 오르면 주식과 대출은?
- 흔들리는 주가 : 주가는 기업이 앞으로 벌 돈을 지금 가치로 환산한 값입니다. 이때 쓰는 할인율의 기준이 국채금리입니다. 금리가 오르면 미래 이익의 현재 가치가 작아져, 먼 미래 성장에 기대를 거는 기술주가 특히 타격을 받아요. 안전한 국채가 연 5%를 주니 주식의 매력도 줄어듭니다. 실제로 15일 코스피는 7.57% 떨어진 5,554.22에 마감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9.48%, 11.06% 급락했습니다.
- 늘어나는 이자 부담 : 미국 국채금리가 오르면 국고채와 은행체 금리도 따라 오릅니다.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이 커지니 대출금리도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9월 코픽스는 3.43%로 한 달 새 0.25%P 뛰었습니다. 지난 7월 신규 주담대 중 변동금리 비중이 68.1%로 2014년 이후 가장 높았던 만큼, 많은 차주가 금리 상승을 그대로 떠안게 되었습니다.




국채금리 요즘 국채금리는 왜 오를까?
- 물가와 연준 : 출발점은 물가입니다. 지난 2월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기름값이 뛰면서 9월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가 3.7%까지 올랐습니다. 결국 연준은 지난달 16일 기준금리를 0.25%P를 올려 3.75~4.00%로 조정했습니다. 3년 2개월 만의 인상입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인상 가능성까지 열어두면서 장기 금리도 함께 올랐습니다.
- 쏟아지는 채권 : 채권은 공급이 늘면 값이 내려가고 금리는 오릅니다. 지금은 각국 재정적자가 커지며 국채 발행이 늘고 있습니다. 여기에 빅테그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 자금을 마련하려고 회사채를 대거 찍어내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AI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사상 최대치인 4,2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았습니다.
앞으로의 금리 방향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는 입장입니다.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은 불안 요인이 가라앉으면 연말 10년물 금리가 5% 안팎으로 내려올 거라 보지만, 30년물이 6%에 육박할 거란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변동금리 대출이 있다면 금리 흐름을 꾸준히 살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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