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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반이 하는 역할
태반은 임신 중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관입니다. 이는 태아와 어머니의 피를 분리하면서, 양쪽 사이에서 영양물질과 산소, 그리고 폐기물을 교환하는 역할을 합니다. 태반은 어머니의 혈관에서 산소와 영양물질을 받아, 이를 태아에게 전달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태아는 성장하고 발달할 수 있습니다.
태아의 대사 과정에서 생기는 폐기물은 태반을 통해 어머니의 혈관으로 이동하고, 이후 어머니의 몸에서 제거됩니다. 태반은 중요한 임신 호르몬들을 생산합니다. 이 호르몬들은 임신을 유지하고, 어머니의 몸을 출산에 준비시키며, 태아의 발달을 촉진합니다. 태반은 어머니의 혈관과 태아의 혈관을 분리함으로써, 대부분의 감염으로부터 태아를 보호합니다. 그러나 일부 바이러스와 박테리아는 태반을 통과할 수 있으므로, 임신 중에는 감염을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태반이 이러한 역할을 잘 수행하지 못하면, 태아의 성장이 지연되거나, 조산(조기 출산)의 위험이 증가하거나, 임신 중독증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의료 검진을 통해 태반의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임신 중기에 나타나는 태동
태동은 태아가 자궁 안에서 움직이는 것을 느끼는 현상을 말합니다. 임신 초기에는 태아의 움직임을 느끼기 어렵지만, 임신 중기인 16~25주 사이에 태아의 움직임을 느낄 수 있게 됩니다. 태아는 임신 8주 정도 되면 위치를 바꾸거나 몸을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실제로 엄마가 태동을 느끼는 시기는 임신 18주 전후입니다. 대개 초산인 경우에는 임신 18~20주, 경산부는 15~17주에 느끼는데, 경산부가 초산부보다 빨리 느끼는 이유는 이전의 출산 경험으로 복벽이 늘어져 태아의 움직임이 쉽게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엄마가 배고프면 태동이 줄어듭니다. 임신 중 모체의 영양 결핍으로 심한 배고픔을 오랫동안 경험한 태아는 태어나 성장한 후에 성인병이나 과로사 등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1. 태동의 특징
첫 태동은 '가스가 움직이는 것 같다'라는 느낌이거나, '비비는 것 같다'라는 느낌으로 묘사되곤 합니다. 첫 아이를 가진 임산부는 태동을 느끼는 것이 어려울 수 있지만, 둘째 이후의 아이를 가진 임산부는 더 일찍 태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태아는 자신만의 활동 패턴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부 태아는 많이 움직이고, 일부 태아는 조금 움직입니다. 또한, 태아는 낮에는 잠을 자고 밤에 활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태동은 태아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만약 태동이 갑자기 줄어들거나 멈추는 경우, 의사에게 즉시 알려야 합니다. 30주 이후에는 태동의 횟수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하루 20회 미만의 경우이거나 시간당 평균 3회 이하의 태동이 2일 이상 계속되면 비정상으로 간주합니다.
엄마가 느끼는 단위 시간당 태동을 ‘자각 태동’이라고 하며, 대개 10분에 2회 정도 합니다. 태동의 횟수와 정도는 개인차가 크므로 임신 중기 검진에서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면 태동이 적어도 괜찮습니다. 일부 임산부는 태동을 기록하여 태아의 패턴을 파악하고, 그 변화를 감지합니다. 이는 태아의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태동은 임신 중에 매우 특별하고 감동적인 경험입니다. 하지만 모든 임산부가 동일한 태동의 느낌을 가지는 것은 아니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2. 개월별 태동의 변화
1. 임신 5개월: 태아가 엄마 배꼽 바로 아래에 있는 시기입니다. 배꼽 주변에서 감지되는 희미한 움직임으로 첫 태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첫 느낌은 배 속에서 뭔가 미끄러지거나 뽀글뽀글 물방울이 올라오는 듯합니다. 태아가 자라면서 운동 능력이 발달하면 태동의 강도도 점차 강해지는데, 자궁벽에 손발을 부딪칠 때마다 진동이 자궁에서 복벽으로 전달돼 태동을 느끼게 됩니다.
2. 임신 6개월: 태아가 엄마 배꼽 위까지 올라와 보다 큰 범위에서 태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양수의 양이 많아 태아가 양수 속에서 상하좌우로 자유롭게 움직이는 등 행동이 다양해지고 태동도 더욱 명확해집니다. 남편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도 임신부의 배에 손을 대면 태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때 태아의 자리가 정해져 한쪽에서만 태동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임신 7개월: 양수의 양이 가장 많은 시기로 아직은 여유 공간이 있어 태아가 양수 속에서 자유롭게 움직입니다. 공중곡예를 하거나 발로 배를 차는 등의 동작을 하므로 엄마 배의 피부가 얇으면 배가 튀어나와 눈으로도 태동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4. 임신 8개월: 임신 기간 중 태동을 가장 잘 느끼는 시기입니다. 양수 속을 아래위로 마음껏 헤엄치고 다니던 태아가 머리를 아래로 향해 자리를 잡습니다. 이때 발이 위쪽으로 가기 때문에 엄마의 가슴 아랫부분을 차서 흉통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발로 차면 아픔을 느낄 정도로 태동이 강해집니다.
5. 임신 9개월: 손발의 움직임이 크고 강해져서 발이 움직이는지 손이 움직이는지 구분할 수 있습니다. 가끔 손이나 발이 불룩 튀어나오거나 자다가도 깜짝 놀라 깰 정도로 심하게 움직이기도 합니다. 태아가 딸꾹질을 1~2분 정도 지속해서 할 때도 있는데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 시기에는 움직임보다는 뭔가 날카로운 것이 배 안을 찌르는 것 같은 통증을 주로 느낍니다.
6. 임신 10개월: 태아의 신경 기관이 발달해서 재채기를 할 수 있습니다. 이때 엄마는 온몸이 경련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한편, 자궁 속을 활발하게 돌아다니던 태아가 골반 속으로 내려가므로 태동이 줄거나 평소보다 둔해질 수도 있습니다.
임신 중기 호르몬 변화
임신 중기에는 여러 가지 호르몬 변화가 일어나며, 이 변화들은 태아의 성장과 발달, 그리고 임신과 출산을 준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프로게스테론은 임신 초기부터 증가하며, 임신 중기에도 계속해서 증가합니다. 이 호르몬은 자궁 내막을 두껍게 하여 태아에게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하며, 자궁의 수축을 억제하여 조기 출산을 방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에스트로겐 또한 임신 동안 증가하며, 특히 임신 중기에 뚜렷하게 증가합니다. 에스트로겐은 자궁과 유방의 성장을 촉진하고, 자궁 내막을 두껍게 하며, 출산을 준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임신 중기에는 인슐린 대사가 변화하며, 이는 인슐린 저항성 증가와 관련이 있습니다. 이는 임신성 당뇨병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호르몬 변화들은 임산부의 몸에서 여러 가지 물리적, 감정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피부 변화, 감정 변화, 피로감 증가, 소화 기능 변화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들은 일반적으로 임신 중에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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